외국계 생보사 '사회공헌, 너무 짜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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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1억·ING 2억 기부… 삼성 842억 '대조적'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 생보사보다 기부금 제공 등 사회공헌활동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생보사들의 사회공헌활동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등 자산총액 기준 상위 5개사 중 외국계 생보사들이 쓴 사회공헌활동 지출비용이 순이익에 대비해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생명은 2007회계연도(2007.4~2008.3)에 518억원 순이익을 거뒀지만 기부금으로 사회에 내놓은 것은 1억원에 그쳤다. ING생명은 같은 해 순이익 328억원 중 2억원을 기부금으로 내놨다.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은 2006회계연도(2006.4~2007.3)에도 각각 1251억원, 113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기부금은 두 기업 모두 1억원에 그친 바 있다.



반면 국내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2007회계연도에 순이익 7146억원의 11.8%인 842억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교보생명은 순이익 4335억원 중 267억원(6.2%)을 사회공헌활동에 썼다. 대한생명은 순이익 3587억원 중 67억원(1.9%)을 사회에 기부했다.

자산총액 기준 상위 5개사는 2007회계연도에 1조5914억원의 순이익 중 1179억원을 기부했다. 상위 5개사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7년 기준 매출 1조원 이상 110개 상장기업의 기부금 비율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 측은 "외국계 생보사들이 국내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하고 기부에는 인색하다"며 "금융회사들이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기부 혹은 재투자 방식으로 해당 지역에 기여토록 하는 지역금융활성화법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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