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때 KT&G (107,100원 ▲400 +0.37%)의 외인 최대주주였던 프랭클린뮤추얼은 KT&G 지분 1.02%를 매도해 주식 비중을 5.77%에서 4.75%로 낮췄다. 5% 이하로는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프랭클린쪽의 행보를 알 수는 없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매도 행보를 이어가며 사실상 KT&G투자를 접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G는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도 8만원대 후반에서 9만원대 초반으로 안정적 주가를 이어가 국내 증시에서는 대표적인 투자 피난처로 평가받아왔다.
글로벌 투자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최대주주로 싱가포르에 위치한 프랭클린뮤추얼은 주식 비중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KT&G 10.41%를 갖고 있었다. 또 KT&G가 2006년 칼 아이칸-스틸파트너스 연합과 KT&G 경영진이 경영권 공방을 벌일 때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몸값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9월 들어 제버란의 STX매도는 유상신주 취득에 이은 것이어서 최근 한달새 큰 입장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유상신주(62만여주) 취득가는 4만697원인데 비해 이후 이어진 매도가는 3만5000 ~ 4만원대 초반이어서 유상증자 참여가격보다 손실을 감내하면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
글로벌 운용사인 슈로더도 제일기획 지분을 8.09%에서 6.88%로 낮췄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슈로더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일기획을 보유해 왔고 올해 초까지 최근 3년 사이에도 제일기획 지분을 8%대까지 늘려왔었다. 이밖에 미국 투자사인 인터내셔널 파이낸스도 무림페이퍼 지분을 7.98%에서 6.6%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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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외국인들이 현금화를 위해 당분간 이머징마켓에서 주식을 파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일단 매도로 가닥을 잡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펀더멘털보다는 목표 달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현금 등 유동성 확보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