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연이은 홈런포로 '한방' 증명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10.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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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가 이틀 만에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며 자신이 '기회의 남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병규는 2일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원정경기에서 동점 투런 홈런과 역전 스리런 홈런을 연이어 작렬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주니치는 요코하마를 6대4로 꺾었고, 이병규는 1일 투런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승리의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이병규였다. 이날 주니치가 얻은 6점 가운데 5점이 이병규의 손끝에서 나왔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병규는 1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날렸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한 이병규는 이후 4회와 6회에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병규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팀이 1대3으로 뒤지던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선 이병규는 요코하마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의 3구 직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이후 마무리도 이병규의 몫이었다. 연장 10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이병규는 요코하마 마무리 데라하라 하야토가 던진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평균 타율이 2할 4푼 9리에 머무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이병규는 시즌 막바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병규는 이날 안타 및 홈런으로 9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또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씩 터뜨려줘 찬스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시즌 개막 이후 지난 2일까지 이병규는 65타점을 얻었다. 홈런도 16개에 달한다. 2할 4푼 9리의 타율에 비해 높은 편. 그만큼 득점 찬스에 강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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