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로比 13개월래 최고..'유럽 금리인하 가능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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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유로 대비 급등했다. 그러나 증시 약세로 엔화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96센트(1.39%)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814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ECB가 이날 기준 금리를 4.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 위기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가 압력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며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인 1.374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0.56엔(0.52%) 떨어진 105.15엔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여건이 형성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9월22일~27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 보다 1000명 늘어난 49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인 47만5000건을 상회하는 결과로 7년래 최다 주간 신청자 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또 이날 미국의 8월 공장 주문이 전달 보다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3%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 예측을 웃도는 감소세이며 전달 6개월 만에 감소세 반전이다.


감소율은 2년만에 최대 수준이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3분기중 급격히 위축됐을 것이란 관측이 더욱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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