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성순 의원은 2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민자사업 관련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의 교통량 수요예측이 부풀려지고 운영수입보장도 과다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당초 실시협약에 의한 수요예측이 2007년 기준으로 일평균 20만7421명이었으나 실제로는 6.4% 수준인 일평균 1만3212명의 이용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역시 예측통행량 대비 실제통행량이 2007년 5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사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철도 시행자는 1093억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시행자는 808억원, 천안논산고속도로 시행자는 39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도 교통량 수요예측이 엉터리로 이뤄져 결국 엄청난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사업타당성 조사와 수요예측 재검증제도를 통해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