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순자산 1년만에 300조 밑돌아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0.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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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락으로 4개월만에 66조 증발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1년여 만에 3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국내 전체 펀드(해외펀드 포함) 순자산총액은 전일대비 3조1413억원 줄어든 298조520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순자산이 3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18일 295조9664억원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 5월 19일 순자산총액이 사상 최고치인 362조1701억원까지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4개월여 만에 66조2000만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월말 기준으로 9월 현재 국내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239조715억원으로 5월 말(277조4215억원)보다 38조원이, 해외 펀드(59조4494억원)는 23조원이 줄었다.



140조원을 웃돌았던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도 107조5646억원으로 급감했다.

펀드 순자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데다 수익률 악화로 투자 심리까지 불안해지면서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주식형펀드는 지난 9월 7182억원이 순유출돼 지난 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순유출세를 나타냈다.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는 972억원이 빠져나갔고, 해외주식형펀드는 3개월 연속 순유출세가 이어지면서 모두 1조9211억원이 증발했다.

7월 말 84조원까지 불어났던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도 62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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