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애들 잘 부탁한다" 2차례 메시지

"언니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한다."

2일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이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요지의 문자 메시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최진실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후 1시께 사건 브리핑을 갖고 최진실이 이날 오전 12시 42분과 45분 2차례에 걸쳐 절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모씨에게 유서 성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메이크업 담당자에 의하면 사망 당일 12시 42분, 45분 경에 '제일 사랑하는 김양아, 언니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한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또 친구의 진술에 의하면 이혼을 한 이후에 자녀 양육 문제로 굉장히 힘들어 했고 또 연예계에서 인상이 추하게 될까봐 걱정도 많이 하면서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검시 결과 별다른 외상이 없다"며 "유족들의 진술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봐서 타살 혐의가 없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일단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살 동기나 어제의 행적이나 평소의 행적은 관계자나 유족들 상대로 계속 수사해서 명백히 밝힐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최진실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