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효성의 주가는 오후 1시15분 현재 전일대비 13.04%(7500원) 내린 5만원이다. 지난달 25일 종가 6만7800원과 비교할 때 5거래일 동안 하락폭은 26%에 달한다.
올 1월 효성은 진흥기업을 931억(지분 57.6%)에 전격 인수했으나 1년이 다 돼 가도록 별다른 사업이 없고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진흥기업은 지급보증액이 커 신용경색이 심화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당초 기대됐던 기존 자회사 효성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찾아보기 힘들다. 인수 이후 효성은 효성건설PU장을 지낸 김용진 씨를 진흥기업 대표로 앉혔지만 아직 별다른 통합 효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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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건설PU 관계자도 "두 회사 모두 상황이 안 좋고 (진흥이) 인수 된지 얼마 안 돼 시너지 효과를 노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진흥기업의 효성 계열사 이미지 통합작업(CI)도 지난달에서야 마무리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 등에서는 효성이 진흥기업을 재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재매각설이 돌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진흥기업 관계자도 "우리 회사가 섬유 부문 등에 비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투자액도 1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매각설 등 증권가의 분석은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