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량 다대기 전량 칭다오 생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10.02 13:47
글자크기
중국 칭다오(청도·靑島)가 불량식품의 본산이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빠졌다. 흔히 다대기로 불리는 고춧가루 혼합양념 중 불량으로 판명된 중국산 제품이 모두 칭다오에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2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수입된 중국산 고춧가루 혼합양념 3만7010톤 중 359.5톤이 위생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적발된 359.5톤은 모두 중국 칭다오에 있는 식품공장에서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적합 사유는 인체에 해로운 적색 색소 사용과 곰팡이·대장균 오염이었다.

중국산 고춧가루 혼합양념(다대기)은 김치공장, 음식점 등에 공급돼 고춧가루 대용으로 사용된다. 식약청은 지난7월 중국에서 이것을 만들 때 적색 색소를 사용한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수입시 색소 검사를 강화, 불량 양념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약청은 올 3월 '쥐머리 새우깡' 파동 이후 칭다오에 식약관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칭다오산 식품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전 의원은 "수입 중국산 식품의 40%가 생산되는 칭다오 지역이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여러 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조사, 생산을 금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면 부적절한 식품의 유입은 상당히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속히 중국 주요 식품생산지에 식약관을 파견, 상시적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