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2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수입된 중국산 고춧가루 혼합양념 3만7010톤 중 359.5톤이 위생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중국산 고춧가루 혼합양념(다대기)은 김치공장, 음식점 등에 공급돼 고춧가루 대용으로 사용된다. 식약청은 지난7월 중국에서 이것을 만들 때 적색 색소를 사용한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수입시 색소 검사를 강화, 불량 양념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수입 중국산 식품의 40%가 생산되는 칭다오 지역이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여러 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조사, 생산을 금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면 부적절한 식품의 유입은 상당히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속히 중국 주요 식품생산지에 식약관을 파견, 상시적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