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일 3분기 외국인 투자 신고 금액이 2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투자 신고 금액은 74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발 투자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56.9% 감소한 2억53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일본발 투자는 25.6% 증가한 2억3900만달러, 유럽연합(EU)발 투자는 9.3% 증가한 14억42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1억달러 이상 대형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13억1600만달러로 나타났다. 투자가들이 불확실한 투자 환경을 감안해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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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업장을 직접 만들거나 증설해 고용 효과가 큰 '그링필드형' 투자는 19억1800만달러로 4.0% 증가했으나 인수·합병(M&A)형 투자는 9억5500만달러로 13.7% 줄었다.
외국인이 처음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국내에 투자하는 '신규투자'는 28.6% 감소한 8억7800만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기존 투자처에 추가로 투자하는 '증액투자'는 11.4% 증가한 18억32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도 달러화 표시 투자금액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환율을 적용할 경우 원화로 1000억원을 투자할 때 달러로는 1억659만달러였으나 지난달 30일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8285만달러로 감소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가 쉽지 않겠지만 중동 국부펀드 등으로 투자 유치를 다각화하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도착 기준 외국인 투자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증가한 4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1∼8월중 순유입된 투자금액은 2610만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