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5.1%↑… 상승세 둔화(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0.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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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지수 상승률 5.1% 1998년 8월 이후 가장 높아

-2개월째 상승폭 둔화
-농산물·석유류 가격 전달대비 하락
-근원물가지수, 98년 8월이후 최대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달 연속 낮아져 9월에는 5% 초반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10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1%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0.1%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5.9%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 5.6%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5.5% 상승했으나 전월대비로는 0.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29.3%), 달결(21.2%), 조기(20.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12.8%), 경유(27.2%), 등유(43.5%) 등 석유류 제품 외 금반지(46.2%), 우유(32.6%), 아이스크림(33.8%), 에어컨(17.8%) 등의 상승세도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산물과 석유류가 전월대비 각각 0.5%, 4.7% 하락하면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9월중 석유류 제품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전달의 1.57%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낮아졌다.


그러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5.1%로 1998년 8월(5.2%)이후 가장 높았다. 근원물가지수는 지난 6월 4%대로 올라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근원물가지수는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 등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전체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석유류 등의 가격상승세가 주춤하지만 공업제품과 서비스가격이 뒤늦게 오르면서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셈이다. 9월중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9.3%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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