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ED 부문 흑자전환은 언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9.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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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회복 기대..그동안 시장 활성화 지연 등으로 연속 적자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가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에서 7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LED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아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마진이 좋지 않은 휴대폰용 위주로 LED사업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LED 부분 실적을 회계연도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7년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2006년 LED 부문에서 약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32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981여억원의 매출에 약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LED 부문에서 그간 이익을 내지 못한 것은 LED 시장 규모가 작아 매출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때문에 판매 및 관리비,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을 제거하면 이익을 남기기 어려웠다.

특히 마진이 좋지 않은 휴대폰용 위주로 LED 사업을 전개한 것도 손실을 낸 주된 요인이다. 휴대폰용 LED 시장은 경쟁 격화에 따른 판가 압력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LED 부문은 지난해 기준으로 휴대폰용과 휴대폰 이외(노트북, TV) 제품의 비중이 50대 50 정도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기의 LED 사업은 주로 핸드폰용에 집중돼 있었고 마진이 좋지 않아 큰 이익을 내기 어려웠다"며 "특히 노트북과 TV, 조명용 부분이 적자의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폰용 LED 시장은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중·대형 디스플레이 및 조명 분야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LED 후면광(BLU) 등 LED 적용 제품이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적용 제품에 비해 성능과 가격경쟁력 등이 낮아 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도 원인이다. LED 가격은 여전히 CCFL의 약 2배 수준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노트북과 TV 등 중·대형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대비해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어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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