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달러의 공적자금 투입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구제법안 승인 전망에 따라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당초 지난주중 의회의 승인을 받아 구제금융 집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공화당의 반대로 협상이 벽에 부딪히면서 미 증시는 반등 에너지를 상당부분 상실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2.2% 내려섰고 S&P500지수는 3.3%, 나스닥도 4% 급락했다.
하지만 금요일 장 막판 다우지수가 급반등,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주말 극적 타협이 이뤄질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었다.
미 정부의 기대대로 29일 아시아 시장이 열리기 이전(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까지 구제법안 세부안이 타결된다면 일단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구제법안의 세부내용에 따라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신용경색을 근본적으로 해소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시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전망이다.
씨티 웰스파고 방코산탄데르와 합병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와코비아가 주초 합병이나 대규모 자본유치를 확정짓지 못할 경우 '사상최대' 파산은행의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한주만에 워싱턴 뮤추얼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이 극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희박한만큼 2일로 다가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금융주 공매도 금지 시한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EC는 공매도 금지조치 발효 당시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바 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공매도 금지 대상을 오히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옵션 투자전략가 엘리어트 스파는 "의회가 구제법안에 최종합의한다 해도 경기악화의 실상과 부진한 기업실적이 부각되면서 시장 부양효과는 하루 이상 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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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줄줄이...실적발표도 부담
실제로 월말을 맞아 민감한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대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3일로 예정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가장 주목되는 지표. 올들어 이미 60만개의 일자리를 잃은 미국경제는 9월에도 10만5000개의 일자리를 상실했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실업률은 8월과 같은 6.1%에 머물 것이라는게 월가 전망이지만 이미 미국의 실업자수는 940만명에 도달, '실업자 1000만명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29일 발표되는 개인 소득 및 개인소비, 이어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9월자동차 판매실적(1일), 공장주문(3일)도 미 경기침체의 깊이를 상기시켜 줄수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지표들뿐 아니라 제조업체들의 실적발표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전자제품 체인점 서킷시티(29일), 펩시 보틀링(30일), 반도체 칩 메이커 마이크론테크놀러지(1일) 등이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이다.
<금주 미 증시관련 주요 일정>
△29일(월)
개인소득(8월) 8:30 a.m. 전망치:0.2%. 이전수치: -0.7%.
개인지출(8월) 8:30 a.m. 전망치:0.2%. 이전수치:0.2%.
△30일(화)
ICSC 체인점 매출(9월) 7:45a.m. 이전수치: -1.0%.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7월) 9:00a.m. 이전수치: -17%.
소비자신뢰지수(9월)10:00a.m. 이전수치: 52.8.
ADP고용지표(9월) 8:15a.m.전망치: -53K. 이전수치: -84K.
건설지출(8월)10:00a.m. 전망치: -0.5%. 이전수치: -0.6%.
ISM제조업 지수(9월)10:00a.m. 전망치:49.5. 이전수치: 49.9.
△2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 8:30a.m.전망치: -15K. 이전수치: +32K.
공장주문(8월)10:00a.m. 전망치: -3.0%. 이전수치:1.3%.
△3일(금)
비농업부문 고용(9월) 8:30a.m. 전망치: -105K. 이전수치: -84K.
실업률(9월) 8:30a.m. 전망치: 6.1%. 이전수치: 6.1%.
ISM비제조업지수(9월) 10:00a.m. 이전수치: 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