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vs 매케인, 첫 대선토론회 승자는?

김유림 기자 2008.09.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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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격돌…매케인 "재정지출 동결" 오바마 "새련된 접근"

오바마 vs 매케인, 첫 대선토론회 승자는?


미국이 금융위기 구제 방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마바 대선 후보가 26일 저녁(미국시간)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미국의 첫 대선 TV토론회는 보통 외교현안이 제일 먼저 논의되는게 전통이지만 때가 때인만큼 경제 위기 해법을 놓고 격론이 펼쳐졌다.



매케인은 구제금융이 투입되면 정부 재정 지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과 참전용사 지원 및 사회 후생과 관련된 지출 외의 부문에서 과감히 재정지출을 동결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보다 잘 접근된 방법이 필요하다며 "메스가 필요한 곳에 도끼를 쓸 필요는 없다"면서 재정 지출을 동결하는 것이 도끼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과의 외교 노선에도 두 후보는 입장차를 보였다.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 참모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조차도 이들 국가들과 조건 없이 낮은 레벨에서 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지한다"면서 이들 국가들과의 외교에 조건 없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케인 후보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겠다는 아흐마니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사전 조율 없이 대화하겠다는 것은 순진하기 그지 없는 생각"이라며 오바마의 미숙함과 무경험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역사상 첫 흑백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TV토론회는 당초 매케인이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구제금융이 합의된 후로 미루자고 제안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이날 예정대로 미시시디 대학교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두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과 조지프 바이든 후보간의 단판 토론회는 10월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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