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또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공장의 양산시기를 오는 11월로 4개월가량 앞당겨 유럽 전략형 모델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26일 정몽구 회장이 동유럽 현장 점검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 수행을 위해 이 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동유럽 지역 방문은 지난해 4월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정 회장은 체코 및 슬로바키아 방문에 앞서 유럽총괄법인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들른다.
출장 기간 동안 정회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의 양산 준비 및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현황,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건설 준비 현황 등 주요 현안들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체코공장은 11월 본격 양산을 위해 현재 시험생산을 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은 최근 누적생산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동률을 극대화 시켜가고 있다. 러시아 공장은 지난 6월 기공식 이후 부지 정지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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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은 미국, 유럽 등 성장 정체 시장의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라며 “정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와 생산법인간 유기적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글로벌 메이커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것도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공식 수행일정을 마친 뒤 지난 6월 기공식을 가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건설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현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러시아 공장의 생산규모를 2012년 15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러시아 공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치밀한 사전계획과 철저한 현장관리로 원활한 공정진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물류기반 시설 조성에도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