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너 3세' 장선윤 상무 돌연 사임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9.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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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회장 외손녀… 4월 호텔롯데 마케팅부문장에서 물러나

롯데 '오너 3세' 장선윤 상무 돌연 사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37,사진) 상무가 호텔롯데 마케팅 부문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장 상무는 지난 5월1일부로 일신상의 이유로 자문직 발령을 받았다. 자문직은 비상근직으로 현재 장 상무는 휴직 상태다.

실제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상에 장 상무는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마케팅부문장이란 직함으로 표시돼 있지만 반기보고서상에는 '자문'으로 역할이 축소돼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문제로 보직 발령이 난 것이고 오너 일가인 만큼 언제든 복귀 발령이 날 수 있는 것으로 크게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에서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마케팅부문장 상무로 전보 발령을 받고 본관 리모델링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호텔 사업에 큰 의욕을 보여 왔다.



호텔사업부로 컴백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일선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재혼 후에 결혼생활 등 개인적인 문제로 잠시 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장 상무는 신격호 회장의 장녀 신영자 사장의 딸로 이부진 호텔신라 (44,900원 0.00%)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0원 %) 상무,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와 함께 재벌가 3세 우먼파워의 대표격으로 통하는 인물. 장 상무는 롯데가 명품사업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롯데 명품관 에비뉴엘 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장 상무는 98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바이어, 해외명품통합팀장, 해외명품담당 이사대우와 이사를 거쳐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 휴가를 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10년만인 지난해 7월 호텔로 복귀했다. 지난해 10월엔 양성욱 아우디코리아 상무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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