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시장에서 KTF는 전날보다 1200원(4.08%) 내린 2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41,800원 ▲100 +0.24%)는 전날보다 1700원(4.03%) 내린 2만8200원을 기록했다.
◇KTF, 오히려 "긍정적"=증권전문가들은 이번 비리 사태로 KTF에 부정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영주 사장 구속에 따른 KTF의 실질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시장이 매우 안정되어 있어 조영주 사장 체제 하에 집중했던 WCDMA 가입자 증대 및 시장점유율(M/S) 향상 정책이 다소 후퇴한다고 해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사장 부재 시 공격적인 영업을 수행할 가능성이 낮아 하반기 재무 실적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게 된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프로세스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해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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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엔 '악재'가 확실=반면 KT엔 이번 비리 사태로 인해 주가의 주요 촉매였던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져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천영환 애널리스트는 "KT-KTF 합병에 대한 공식 선언이 10월~11월경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연내 선언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며 "현재 수사는 조영주 사장 개인에 집중되어 있지만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KT, KTF 주요 임원 및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10월 6일부터 20일간 실시될 예정인 정기국정감사에서도 KTF 납품 비리에 대한 집중적인 성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연내에 합병을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KT그룹 전체로까지 조사가 확산돼 향후 KT와 KTF간 조기 합병이 지연된다면 KT에게는 성장 모멘텀이 없어지기 때문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KTF의 합병은 내년 2분기에나 추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