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검찰 전격 압수수색에 '당혹'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9.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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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9시 40분부터 전격 압수수색...합병 등 현안들 차질 예상

검찰이 19일 KTF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KTF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 따른 경영공백으로 인해 KT와의 합병, 3세대(3G) 이동통신 선두경쟁 등 당면한 경영현안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F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19일 9시 40분부터 KTF 본사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약 25명 가량의 검찰수사관들은 현재도 납품비리와 연관이 있는 KTF의 사장실, 네트워크부문, 재무부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당황스럽다"면서도 "현재 진행중인 수색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TF 직원들은 설마했던 검찰의 압수수색이 현실화하면서 당황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F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침울한 분위기속에 차분히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건물 외부 흡연공간 등에 삼삼오오 모여, 애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수사로 인해 KT와의 합병, 3G 선두경쟁 등 당면한 경영현안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KTF 안팎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 까지는 오는 11월쯤 공식화가 예상되는 KT·KTF 합병이 상당기간 미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TF 수사의 불똥이 모기업인 KT 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SK텔레콤과 박빙의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3G 선두경쟁에서도 경영공백으로 인해 더욱 열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검찰은 조영주 사장 등 KTF 임직원들이 최근 3∼4년 사이 수백억원 규모의 중계기를 도입하면서 특정 이동통신장비 업체에 공급권을 주고, 거액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정황을 포착, 조 사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이 끝나는 대로 조 사장 등 핵심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검찰이 조사를 위해 조 사장을 소환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조 사장의 휴대폰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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