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로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벤츠 S600 ⓒ박종진 기자
그러나 사고 운전자측은 여전히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벤츠 측은 사고 차량의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ABS가 작동하도록 돼 있는데 ABS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보면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운전자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급발진이 의심되는 사고가 1건 접수됐지만 역시 조사결과 차량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국내 벤츠 차량에서는 아직 급발진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운전자 유모씨(52)를 입건한 상태는 아니고 계속 조사 중"이라며 "한쪽에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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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8일 저녁 사고를 일으킨 벤츠 'S600' 은색 차량은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옆 도로를 100m이상 질주해 주차돼 있던 SM5, 포드 S-MAX, 렉스턴, 스타렉스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사고차량 운전기사와 행인을 포함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RPM이 갑자기 올라가고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갔다"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