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브랜드' 삼성·현대차 유지, LG 탈락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9.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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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위와 72위…LG전자는 97위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등 한국의 양대 대표 브랜드가 세계 유수 브랜드와 함께 100대 브랜드의 자리를 지킨 반면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19일 발표한 '2008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약 5% 상승한 176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2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약 9% 상승한 48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와 같이 7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31억 달러로 97위를 차지한 LG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2007년 연결기준 1034억 달러 매출로 한국 기업 사상 최초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LCD 매출 세계 1위, 휴대폰 부문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 21위를 유지했다. 소비자가전부문(Consumer Electronics)에서는 노키아(Nokia)에 이어 브랜드가치 2위 자리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제네시스로 미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또한 90위를 차지한 일본의 렉서스(35억8800만 달러, +7%), 93위의 이탈리아의 페라리(35억2700만 달러, 진입)보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8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를 살펴보면 부동의 1위 코카콜라는 전년 대비 2% 상승한 666억6700만 달러, IBM(590억3100만 달러, +3%)과 마이크로소프트(590억700만 달러, +1%), GE(530억8600만 달러, +3%), 노키아(359억4200만 달러, +7%)가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도요타(340억5000만 달러, +6%), 인텔(312억6100만 달러, +1%), 맥도널드(310억 4900만 달러, +6%), 디즈니(292억5100만 달러, 동일), 구글(255억9000만 달러, +43%)가 각각 7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코카콜라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IBM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구글은 2007년 44%의 기록적인 성장에 이어, 2008년에도 4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세계 톱10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24% 상승시키며 9계단 상승한 애플(137억2400만 달러, +24%), 62위에서 58위로 4계단 올라선 아마존닷컴(64억3400만 달러, +19%),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59억5500만 달러, +15%), 닌텐도(87억7200만 달러, +13%) 등의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세계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메릴린치(113억9900만 달러, -21%), 씨티(201억7400만 달러, -14%) 등의 하락과 시스코(213억600만 달러, +12%), SAP(122억2800만 달러, +13%)등의 상승이 두드러져, 금융 브랜드와 IT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상훈 인터브랜드 한국 법인 사장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 같은 한국 대표 브랜드들이 세계 유수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공고해졌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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