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이 업체를 통해 중·저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고부가 제품에 보다 주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PCB 업체를 인수하거나 중국에 PCB 라인을 세우는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해왔다. 기판사업부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기판사업부는 지난 6월 30일 현재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약 41.8%(603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PCB를 생산함으로써 현지에서 삼성전자를 실시간 지원, 시너지를 높인다는 의미도 있다. 대만 업체를 통해 생산하는 제품은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납기를 단축하고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중국에 기판사업부와 관련한 생산법인을 두고 있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무선사업부가 중국에서 휴대폰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추세와도 맞물린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PCB 및 휴대폰 케이스 업체들은 최근 무선사업부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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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생산법인은 전부 국내에 있고 주로 하이엔드급 제품에 집중해왔다”며 “대만 PCB 업체를 통해 저가폰 등 중·저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현지에서 삼성전자를 실시간 지원하기도 지리적으로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으며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