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차 없는 날 "주차장도 문닫아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9.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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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안산 등 주요도로 부분 차량통행 제한

오는 22일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세종로에서 흥인지문(동대문)까지 2.8㎞ 구간에 버스만 운행하며, 청계광장에서 청계3가까지의 청계천로 구간은 모든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교육청까지 500m구간, 경기 안산시청에서 안산 농협사거리까지 300m 광덕로 구간은 모든 자동차 운행이 금지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2일 월요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수도권 3개 시·도와 함께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구하기 위해 '모든 시민을 위한 공기(Clean Air For All)'라는 주제로 행사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종로·청계천 구간 차량통행 제한 △시민들에게 4대문 안 자가용진입 자제를 요청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아침 첫 차부터 아침 9시까지 출근시간대 마을버스·시내버스·광역버스 등 전 버스 노선과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고 △도심 한복판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길거리 음악회를 열거나 노천카페를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인천시를 비롯해 경기도의 27개시 4개군 역시 자체 실정에 맞는 '차 없는 날' 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이날 수도권 지역 공공기관과 부설주차장이 임시 폐쇄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의 라로쉐라는 작은 도시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 차원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현재는 40여개 국가의 2020여 도시가 이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서울·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지자체 및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차 없는 날'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행사를 추진해 행사 대중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환경부가 범국민 참여운동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후원하기로 결정,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009년부터는 '차 없는 날' 행사를 전국 규모로 확대 시행해 향후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시민실천운동으로 발전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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