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회오리, 이번 주 증시 영향은?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 기자 2008.09.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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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태풍이 남아있을까?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신청과 BOA(Bank of America)의 메릴린치 인수 등으로 혼란에 빠진 미국 금융시장에도 아직도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이번 주 16일에는 FOMC회의가 예정돼 있는데다 골드만삭스(16일, 이하 현지시간 기준), 모건 스탠리(17일)등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 증시를 비록한 일본과 중국 등의 아시아 증시는 휴장한 상태지만 오늘 개장한 대만, 호주,뉴질랜드는 물론 태국과 싱가포르 증시는 일제히 급락, 연휴 이후 국내 증시로의 파장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우리 증시의 경우 지난 주 12일 코스피 지수가 34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한차례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이 남아있는 상태로 휴일을 맞았기 때문에 16일 개장 후 흡수해야 할 심리적 충격이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리먼 브러더스에 7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실제로 국내 금융사들이 입은 손실액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시장에 남은 불확실성과 국내 연기금의 매수여력이 다음 주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연기금의 매수 강도 약화는 증시 상승탄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1400선 붕괴를 염려하던 지수가 1400대 후반까지 돌아선 상황에서 연기금 매수 강도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달 들어 이미 연기금은 고유계정으로만 1억9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지난 주 만기일에는 하루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유가 하락이라는 변수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일차적으로 1400선에서의 지지력이 유지된다면 주요 대표주 중심의 조정시 분할매수 관점은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신용위기 진행상황에 대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주 중심으로 경계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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