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리먼-ML쇼크, 증시 단기충격 불가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9.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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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터진 미국발 악재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15일 블룸버그,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는 이날(현지시간) 새벽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메릴린치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들로 글로벌 증시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려했던 내용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이나 메릴린치 같은 대형사의 도산이나 피인수가 연쇄 효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실장도 "리먼의 파산 신청 등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는 긍정적 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혼란을 가중시킬 전망"이라며 "연쇄적으로 대형 금융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금융시스템 자체에 불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증대로 당분간 금융주는 주가 충격도 불가피 할 것이란 지적이다.

글로벌 증시가 단기 충격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 조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격의 강도나 기간은 미국 증시보다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실장은 "지난 주말만 해도 국내 증시는 리먼 문제가 잘 해결될 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며 "기대감이 낮아지고,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한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증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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