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달고 나온 '낙하산 반대' 배지를 두고 1시간 넘게 공방을 벌인 후 오후 4시에나 속개된 회의의 이슈는 단연 'KBS 사태와 언론장악'.
민주당 의원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언론을 장악할 시대가 아니다"며 최 위원장을 옹호하며 맞섰다.
이에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이런 세상에서 언론은 장악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고 할 필요도 없다"고 반발했다. 최 위원장도 "공감한다"며 동의했다.
최 위원장은 문제가 됐던 KBS사장 관련 사전 회동에 대해 "KBS 사장 후보를 만나 얘기를 듣고 싶었다"며 "인선과 관련된 얘기를 한 바는 없고 KBS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연락해 자리를 마련했고 인사당사자인 KBS이사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함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함께하자고 했고 대통령 실장은 이 대변인이 건의해 함께 했다"고 회동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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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YTN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는 의미로 낙하산에 빨간 줄이 그어진 그림의 배지를 달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을 반입해서는 안된다며 배지를 뗄 것을 요구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오후 4시경 전병헌 민주당 간사가 배지를 떼기로 하면서 회의가 속개됐다.
방통위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인터넷TV(IPTV) 활성화 등 디지털전환 방안 △신방 교차소유 허용 검토 등 방송 소유규제 완화 △방송 편성 규제 완화 △방송광고 판매 경쟁체제 도입 △저소득층 요금 감면 등 통신 요금 인하 방안 △우량 주파수 합리적 재분배 등 주파수 합리적 재배치 등을 골자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