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통위 업무보고 '배지 파행'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09.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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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낙하산 금지' 배지 착용에 여야 설전

방송통신위원회의 국회 업무보고가 여야 의원들의 공방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원 간 신경전이 이어져 오후 2시 40분 현재까지 회의가 중단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YTN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는 의미로 낙하산에 빨간 줄이 그어진 그림의 배지를 달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법 148조에 따라 회의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을 반입해서는 안된다며 배지를 뗄 것을 요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배지 착용을 두고 번갈아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회의가 지체되자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은 11시 40분경 정회를 선포하고 양 당 간사 간 협의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

간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시위 문화를 국회 안으로 들고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배지는 의사진행에 방해가 되는 만큼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낙하산 금지 배지는 개인의 양심과 사상을 평화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국회 의사규칙보다 우선한다"며 "양심과 사상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원칙의 문제"라고 배지를 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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