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08달러(2.9%) 떨어진 103.26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103.15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전자거래에서는 이날 오후 10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83달러(3.7%) 급락한 99.61달러로 마감, 지난 4월2일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장중 한때 4.14달러(4%)하락한 배럴당 99.3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멕시코 만의 원유생산시설 피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점이 유가약세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페리 매리니먼트의 찰스 페리 대표는 "아이크의 우려가 사라지면서 투기세력들이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시장의 균형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재고 역시 양호한 상태"라며 생산량 현행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페리 대표는 "OPEC는 생산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