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파탄 절대 없다" 위기설 일축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9.1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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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경제파탄 절대 없다" 위기설 일축


이명박 대통령은 9일 '9월 경제위기설'과 관련,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위기는 전혀 없다"며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제 주체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언론보도를 보면 '9월 위기설'이 나오는데 우리 경제상황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와 완전히 달라 절대로 경제파탄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채권을 팔고 떠나면 외환위기가 온다고 하지만 채권을 판 사람들도 더 투자하고 있고, 외국의 모든 기구들이 (한국은)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월 경제위기설의 배경에는 경제수장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신뢰문제가 있지 않냐"는 패널의 질문에 "강 장관을 비롯한 현 경제팀이 잘 해 나가고 있다"고 현 경제 관료들에 대한 신뢰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써서 물가가 올랐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환율정책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국제 경제환경이 그렇게 돼서 오른 것 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정책은 강만수 장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 정부 초기에 내각이 새로 출범하고 국제 경제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경제팀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현 정부의 자화자찬성 평가를 비판한 국민 패널의 지적에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과 제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새 정부가 국제 경제 환경 악화에 순조롭게 잘 적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부 시행착오를 시인했다.


집권 초기 지지도 급락과 관련, "지난 6개월간 정부가 열심히 하겠다고 너무 서둘렀던 감이 있었고, 국민 입장을 헤아리는데도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국민들이 답답한 일 많았고, 어려운 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저는 서민이나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의 마음을 잘 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시면 경제를 살리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임기 중에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 "도심에 재개발. 재건축을 하는 것이 신도시를 만드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며 "필요하다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한이 있더라도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겠다"고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 방침을 밝혔다.

감세 정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감세정책이 대중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유발하고 경기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세 효과가 3~4년 후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심리적 효과는 당장 내년부터 당장에 올 수 있다"며 "저는 감세정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추석 이후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 원자재 값 상승으로 전기료, 가스비 인상이 불가항력인 상황"이라며 "다만 공공요금을 인상하더라도 15-20% 올릴 생각은 없고, 국민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상할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공기업 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에 매년 23조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며 "방만하게 운영되는 공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기업 선진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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