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다음 매물은 하이닉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9.09 15:26
글자크기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에 '매각결의' 안건 전달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가 대형 인수ㆍ합병(M&A)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외환은행 (0원 %)은 '하이닉스 M&A 추진을 위한 매각결의 안건'을 9개 금융사로 구성된 주식관리협의회에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출자전환 주식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억6548만주에 대해 M&A 방식을 통해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SH자산운용,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협의회 기관들은 M&A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해 오는 19일까지 외환은행에 통지해야 한다.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6개 금융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게 된다.

금융권에선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시기를 감안할 경우 이르면 12월말 우선 협상자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001년 유동성 위기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관리를 졸업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M&A 추진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6여 차례의 회의를 갖고 의결을 조율해 왔다.

이번 주주협의회 의결로 M&A가 진행되면 유동성 위기 후 7년 만에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앞서 하이닉스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M&A에 앞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청약률이 70%가량에 그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