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살사망자 1만2174명…전년비 11.6%↑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9.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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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오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 행사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사망자수는 1만2174명으로 인구 10만명 당 자살사망률은 2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4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이다. 지난해 자살사망자수는 2006년 1만688명에 비해 11.6%(1359명)나 증가한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9일 ‘국내자살 실태 및 국제 자료비교’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살은 지난해 사망원인 질병의 5%를 차지해, 사망원인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20~30대, 여자는 10~20대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았다.



사망원인 질환별로 보면 암이 27.6%로 가장 높았으며, 뇌혈관(12.0%), 심장(8.8%)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우리나라 이외에 헝가리(2005년 기준)가 10만명 당 21.0명 일본 19.1명, 핀란드 18명으로 자살률이 높았다. 반면 그리스, 멕시코(2005년 기준), 이탈리아(2003년 기준), 영국(2005년 기준)이 인구 10만 명당 6명 이하로 낮았다.



고령인구와 단독가구의 증가, 경제·사회적 원인 등으로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정신과 관련한 치료시스템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정신과 의사는 “정신과 치료를 꺼리는 것이 대체적인 정서”라며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통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홍강의)와 오는 10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임두성(한나라당), 최영희(민주당) 국회의원, 이시형(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주수호(대한의사협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자살예방의 날’행사를 개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지난 2003년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9월10일을 ‘세계자살예방의날’로 제정한바 있다.


[연령별 자살 사망률 추이, 1997-2007년]
↑ 자료:복지부, 단위:명↑ 자료:복지부, 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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