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3.3명 자살… 자살률 OECD 최고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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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7년 사망 통계

-자살, 사망원인순으로 4위
-작년 하루 평균 671명 사망
-폐암 사망자가 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671명이 사망한 가운데 33.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하루 671명 사망=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수는 24만4874명으로 하루 평균 671명꼴로 사망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498.4명으로 10년전인 1997년(520.6명)에 비해 22.2명이 감소했다. 사망자는 남자(13만4922명)가 여자(10만9952명)보다 많았다. 인구 10만명 당 남자 사망률은 547.9명, 여자는 448.7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1.2배 높았다.

남녀간 사망률 성비는 △10대 1.9배 △20대 1.5배 △30대 1.7배 △40대 2.6배 △50대 2.9배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다 △60대 2.5배 △70대 1.9배 △80세 이상 1.3배 등 60대 이후부터 감소했다.



연령별 사망자 비율은 80세 이상이 31.2%로 가장 높은 가운데 △70대 26.9% △60대 17.3% △50대 10.7% △40대 7.5% △30대 3.1% 등의 순이었다.

하루 33.3명 자살… 자살률 OECD 최고


자살률 OECD 국가 중 최고=질환 이외의 사망원인으로는 자살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전체 자살자는 1만2174명으로 하루평균 33.3명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4.8명으로 교통사고(15.5명), 추락사고(6.1명) 보다 훨씬 많았다. 자살은 1997년에는 사망원인 순위가 8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4위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미국(10.1명), 영국(6.0명), 프랑스(14.6명)는 물론 자살률이 비교적 높은 일본(19.1명), 헝가리(21.0명), 벨기에(18.4명) 등의 국가보다도 훨씬 높았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117.3명으로 가장 높은 것을 비롯해 70대 78.5명, 60대 47.7명 등 노령자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는 31.1명, 40대는 26.3명, 30대는 22.4명 등이었다. 80대 이상의 자살률은 30대의 5.2배나 됐다.



사망원인 1위는 암=사망원인 1~3위는 암(27.6%), 뇌혈관질환(12.0%), 심장질환(8.8%)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37.5명으로 10년전(112.7명)보다 24.8명이나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20.7명→29.1명)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위암(25.5명→21.5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구 10명당 사망률 기준으로 죽음을 부른 암은 폐암에 이어서 △간암(22.7명) △위암(21.5명) △대장암(13.5명) △췌장암(7.3명) 등의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42.8명), 간암(34.1명), 위암(27.9명) 등의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15.2명), 위암(15.0명), 대장암(11.8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10대(1.4명)·20대(1.0명) 백혈병 △30대 위암(4.1명) △40대(17.8명)·50대(46.9명) 간암 △60대(107.4명)·70대(252.6명)·80대 이상(340.4명) 폐암 등으로 조사됐다.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17.2명인 가운데 뇌혈관질환(59.6명), 심장질환(43.7명), 고혈압성 질환(11.0명) 등의 순이었다.



출생아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3.5명이었고, 임신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한 모성사망률은 출생아 10만명당 9.7명이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4701명으로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의 11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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