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11년부터 바이오시밀러 7종 출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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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추정 매출액 5000억원

셀트리온 (176,200원 ▼1,100 -0.62%)은 9일 오는 2011년부터 항체의약품(표적치료제) 7종을 전 세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애널리스트, 의료담당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개발 발표식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생산설비와 기술을 통해 저렴한 바이오 시밀러를 대량 공급, 전세계 바이오 시밀러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3년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 시밀러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을 겨냥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우선 유방암 치료제와 직장암 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2011년 국내와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에 출시한 뒤 특허가 만료되면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셀트리온은 2012년 추정 매출액으로 500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국내 신약개발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항체의약품은 원하는 부위만 공격해 표적치료제라고도 불리며, 지난 2007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등 항암 표적치료제 시장이 전년보다 48% 성장한 16조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엔브렐' 등 류마티스 관절염 표적치료제도 전년보다 23%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선진시장에서 판매되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특허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각국 정부 역시 과다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고 의료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은 암세포에 결합해 특정세포만을 사멸시키는 뛰어난 치료효과로 미국 등 선진국에 각광받고 있으나 비싼 치료비로 국내에서는 국민건강보험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전세계 5조원이 팔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경우, 연간 약 38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로 만기인 4기 환자만 보험적용이 된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현실에서 오리지널 항체의약품을 대체할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가격을 낮춘다면 더 많은 환자에 치료혜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2011년 국내 출시될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을 현재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50%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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