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21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수도권 공공택지의 전매 금지기간은 최장 10년에서 최단 3년으로 줄었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전매 금지기간은 △전용 85㎡이하 7년 △85㎡초과 5년이며 수도권 기타지역은 △85㎡ 이하 5년 △85㎡초과 3년이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이들 두 지역은 강남을 대체할 만한 신도시로 수도권 주요 신도시와 택지지구 중 입지요건이 가장 뛰어나다"며 "최장 10년에 이르는 전매제한이 풀려 두 신도시에 대한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주와 김포한강 등 수도권 신도시와 용인 화성 등의 민간택지 아파트도 전매제한 기한이 대폭 줄어든다.
2007년 분양한 파주 운정지구는 7~10년 전매 제한에 묶여있다. 반면 지난달 21일 이후 분양 승인을 신청한 사업장부터 전매제한 기한이 반으로 단축돼 이전 분양권자보다 빨리 전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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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도 이번 8.21 부동산 대책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연내 이들 지역에서 분양되는 주택들은 2006년에 공급된 주택보다 더 빨리 되팔수 있다. 당시 분양됐던 아파트는 전매제한 기한 10년~5년이 적용됐다. 당초 올해 공급분부터는 10년~7년이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대책에 따라 5년(전용 85㎡초과)~7년(전용 85㎡이하) 만 지나면 전매할 수 있다.
용인과 화성 공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민간택지도 면적에 상관없이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단축돼 주택수요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지역에선 이달쯤 역북동에서 우남퍼스트빌 753가구가 109-171㎡형의 중대형 아파트로 건립된다. 용인시 기흥읍 구갈역~동백~명지대~고진~보평~수표~둔전~전대(에버랜드)를 잇는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이 단지와 가깝다. 3년 전매 제한으로 2~3년의 공사기간을 감안하다면 입주 후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산업은 용인 양지면 남곡리에 대성유니드 단지를 공급한다. 10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112-161㎡형의 중대형 아파트로 건립된다. 마찬가지로 전매는 3년간 제한된다.
신창건설은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일대에 비바패밀리3,4단지 625가구를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43번 국도와 현재 공사 중인 봉담~동탄간 고속화도로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전매는 3년간 제한된다.
◇거주기간 강화된 9.1세제 개편이 변수
그러나 이후 발표된 정부의 9.1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되살아나려던 분양시장에 일부 변수가 생겼다. 정부가 이르면 연말부터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조건에 2~3년의 거주 요건을 추가하면서 서울 거주자의 원정 투자가 많은 용인, 의정부, 양주, 파주, 김포, 남양주, 인천시 분양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은 이달초 1~3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수의 40%가 미달되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매제한 단축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혔으나 청약 직전에 거주요건이 추가된다는 세제개편안이 발표되며 청약자들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