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바닥권 탈출..상승 추세전환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9.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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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시스템 안정...환율 고점 공감대 호재

지난 주말 미증시가 상승 반전했다. S&P500지수는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전약후강의 모습속에 긴 꼬리를 단 양봉을 만들었다.

고용지표 우려로 4일 3%선 폭락세를 보인 뒤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발표됐지만 주말장에서 주중 처음으로 상승했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금융주가 모두 살아났는데 미국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책까지 내놓음에 따라 서브프라임 사태 촉발로 빚어진 주가 하락추세 또한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서는 양대 모기지업체에 대한 자본투입 및 국유화가 시장 정상화의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했는데 미정부가 생각보다 빨리 구체책을 발표하면서 강력한 시장 부양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에 증시가 상승추세로 방향을 돌릴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2000억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과 정부관리 체제로의 전환으로 더 이상 증시를 불안하게 보는 비판의 여지가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이 11월 초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증시 부양에 돌입했다면 중국, 일본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하고 있는 다른 나라 증시는 물론 코스피 또한 바닥을 탈출하면서 상승무드에 돌입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10월 채권만기와 11일 쿼드러플위칭 부담만 해소된다면 추가적인 악재보다는 그동안 대란설에 따른 낙폭과다의 반작용이 시작되면서 주가가 괄목할만한 급등세를 연출할 수 있는 상태다.


외국인이 순수하게 주식 순매수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에 행한 공매도분의 숏커버만으로도 개별 종목 주가가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재료가 된다.

[개장전] 바닥권 탈출..상승 추세전환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간의 역상관관계를 보면 이미 주가가 바닥을 쳤고 환율이 고점을 형성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31일 원/달러 환율이 899.6원까지 추락하면서 900원선마저 밑돌았을 때가 코스피지수의 사상최고치였다. 코스피지수는 당일 2064.85로 종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음날인 11월1일 장중 사상최고치인 2085.45를 기록하고 막바로 하락세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이 1159.0원까지 급등했던 다음날인 3일 코스피지수가 1392.55까지 추락하며 지난해 3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109원대까지 50원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종료된 것에 비추어 주가도 바닥을 다졌을 개연성이 높다.

비록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회복한 정도에 그친 상태지만 미국발 훈풍과 이번주 위기설의 진원지가 사라지게 된다면 근 1년에 걸친 환율상승과 주가하락 추세가 종료됐다는 선언이 나올 수 있게 된다.



지난주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샌디스크 인수 추진설로 삼성전자가 장중 6%에 달하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샌디스크 또한 31%라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연최저치로 떨어지고 D램반도체지수(DIX)가 9일 연속 하락하는 등 크게 악화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난다면 증시 추세 변화에 일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증시를 짓눌러왔던 불안감이 해소됨에 따라 증시의 추세상승 시작을 기대할만하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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