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CDB 獨은행 인수 막았다-FT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9.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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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드레스드너방크↑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드레스드너방크


중국의 산업은행 격인 중국개발은행(CDB)이 독일의 드레스드너방크 인수에 실패한 것은 중국 당국의 규제 때문이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CDB가 인수에 실패한 것은 중국 당국이 서방 금융기관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CDB의 드레스드너 인수 승인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는 올들어 중국내 기관들이 해외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독일내 2위 규모 은행인 드레스드너방크는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98억 유로(144억 달러)에 인수했다.



드레스드너방크 인수에는 당초 CDB도 관심을 보였지만 CDB가 코메르츠방크보다 높은 가격(90억 유로)을 제시하자 코메르츠방크가 인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츠방크가 인수액의 지분과 현금으로 나눠 지불키로 한 반면 CDB는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CDB가 인수에 실패한 것은 '차이나머니'에 대해 '서방의 자존심'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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