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중순 10억弗 외평채 발행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9.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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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8일부터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갖고 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선다. 발행 시점은 이달 중순이 될 전망이다.

외평채 금리는 민간 금융사 등이 채권을 발행할 때 기준(벤치마크) 금리가 된다는 점에서 가산금리가 2.0%포인트(200bp) 수준에서 결정될 경우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3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8일부터 미국 뉴욕 및 보스턴, 영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외평채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개최하고 외평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으로는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홍콩과 싱가포르로는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각각 나눠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적정한 외평채 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8월 만기가 돌아온 외평채 30억달러 어치 가운데 10억달러 어치를 차환발행키로 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평채 발행잔액은 40억달러다.

이번 외평채 발행의 주간사는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바클레이즈, UBS, HSBC, 삼성증권 등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행되는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200bp 아래에서 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200bp 수준에서만 결정되더라도 대외신인도 제고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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