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3일(19: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가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CB 청약률이 70%에도 못 미쳐 미달된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된 신영증권의 부담이 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환가격이 2만4960원으로,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부담이 청약률 미달로 현실화됐다"며 "특히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발행 자체는 무난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1% 급등한 1만9100원에 마감했다.
이번 CB는 5000억원 규모로, 5년 만기, 30%의 전환 프리미엄, 만기보장수익률 5.8%, 표면수익률 3.0%로 발행된다. 발행 후 1개월 뒤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고, 특히 발행 3년째 되는 날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6년 발행된 CB 4억7000만달러 가량의 풋옵션 행사기간이 오는 9월29일 돌아옴에 따라 이에 대한 상환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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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회사측은 국제금융시장에서 8억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해 5억달러는 2006년 발행분의 풋옵션 행사에 충당하고 나머지 3억달러를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국제시장 여건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