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시장에서 일양약품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0%이상 하락한 2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4거래일 전인 지난달 28일 시가 4만1300원보다 45%이상 하락한 것이다. 일양약품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동안 하한가를 기록했고, 2일에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일양약품 측이 “미국 임상3상 실험 연기설이 사실 무근”이라며 공식 부인에 나섰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1일 일양약품은 주가안정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주가 하락 추세를 바꿔놓진 못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최근 미국 TAP사 관계자들이 임상실험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 임상실험이 연기된다는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주가가 하락한 특별한 이유를 회사 측에서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넥시움(Nexium)과 탭(TAP)사의 프레바시드(Prevacid)가 양분하고 있는 위궤양치료제 시장에서 적잖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의약품이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이 미국에서 출시되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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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시장본부는 지난 1일 일양약품에 대해 주가급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