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웹브라우저 출시…MS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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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독자적인 웹브라우저를 출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막강한 진용을 구축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도 일전을 불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의 웹브라우저를 2일부터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2년전부터 새로운 웹브라우저 출시를 준비해왔다.



구글은 새로운 웹브라우저는 주소창 기능을 강화해 인터넷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웹브라우저는 공개 오픈 소스를 사용, 사용자들이 코드를 수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웹은 단순한 텍스트 위주의 페이지에서 풍부한 볼거리가 있는 인터랙티브 어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웹브라우저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웹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웹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현대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웹브라우저 출시는 독점을 이루고 있는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와의 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구글의 웹브라우저는 역시 무료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Firefox)를 공급하고 있는 모질라 재단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그동안 모질라와 제휴를 맺고,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데 기술 자문 및 재정상 도움을 줬다. 구글과 모질라는 지난주 오는 11월 종료되는 제휴를 2011년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구글은 MS가 지난 2006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을 출시하면서 MS의 검색 서비스에 대한 입지가 강화될 것을 우려, 독자적인 웹브라우저를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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