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뉴라이트 전국연합 회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으로 삼보스님이 전일 할복자해하면서 상황이 악화일로에 들어섰다.
이에 전국사찰은 31일 오전 11시 범종을 33번 울려 예불을 시작하고, 범회 중 정부의 종교편향 관련 영상물 상영과 사진을 게재할 예정이다.
삼보 스님은 30일 낮 12시 40분 경 조계사 대웅전에서 할복을 시도했다. 삼보 스님은 '이명박은 불교탄압 중단하라'는 내용의 혈서를 쓴 뒤 할복을 시도했으며, 긴급출동한 119 대원에게 응급치료를 받고 경기도 일산 동국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스님은 할복 후 경내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범불교도 대회 이튿날 뉴라이트 목사들과 청와대 만찬이 될 소리냐”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기독교공화국이 아니다”고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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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 스님은 지난 2005년 8월에도 ‘10ㆍ27 법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할복을 시도한 바 있다. 법란 당시 오대산 상원사 주지였던 삼보스님은 사찰에 난입한 군인들에 의해 보안사에 끌려가 혹독한 조사를 받았으며, 10여일 뒤 다시 삼청교육대까지 끌려가 법란을 겪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