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북미 지역 넘버원 되겠다"

시애틀(미국)=정현수 기자 2008.09.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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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대표 체제로 조직 정비...올 북미매출은 다소 감소 예상

↑ 미국 시애틀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정동순 엔씨소프트 북미 비즈니스 대표(中)와 데이비드 리드 마케팅담당 부사장(左), 제프 스트레인 개발담당 부사장(右)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정동순 엔씨소프트 북미 비즈니스 대표(中)와 데이비드 리드 마케팅담당 부사장(左), 제프 스트레인 개발담당 부사장(右)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미국에서 최강의 온라인 게임 회사가 되겠다"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182,900원 ▲3,700 +2.06%)가 북미 시장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차기 대작으로 손꼽히는 '아이온'을 필두로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게임 업체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미국 내에 위치한 네 개 법인을 총괄하는 비즈니스 조직까지 개편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 "아이온 북미 시장 성공 장담한다"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순) 엔씨소프트 인터랙티브 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북미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지역을 총괄하는 정 대표의 자신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에 대한 기대에서 시작한다.

엔씨소프트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연이어 아이온의 모습을 일반인에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28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팩스(PAX·Penny Arcade Expo)에서 현지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데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장담하는 것은 아이온이 한국에서 개발된 어떤 게임보다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온이 내세우는 화려한 그래픽과 새로운 개념의 비행 능력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데이비드 리드 엔씨소프트 마케팅 담당 부사장도 "아이온의 경우 동양풍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게임 스타일이 서양인에게 다가가기 쉽게 설계됐다"며 "이에 따라 북미 지역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리처드 게리엇 휴직···정 대표 체제로 조직 본격 정비

지금까지 엔씨소프트 미국 법인의 상징적인 인물은 리처드 게리엇이었다. 지난 2001년 게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게리엇을 영입하면서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성과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크리스 정이 미국 법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 정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엔씨소프트 북미 비즈니스 대표를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데이비드 리드 마케팅 담당 부사장과 제프 스트레인 개발 담당 부사장도 이번에 새로 선임했다.

아울러 리처드 게리엇이 주도한 오스틴 지사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미 21명의 직원을 해고한 상태며, 앞으로도 구조조정은 계속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시애틀에 위치한 아레나넷과 캘리포니아에 각각 위치한 카빈(Carbine) 스튜디오, NCNC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나갈 예정"이라며 "오스틴에 있는 사업 조직은 일단 그대로 둘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엔씨소프트 매출의 17%를 차지했던 북미지역의 매출은 올해는 소폭 하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길드워의 새로운 확장팩이 나오지 않아 작년보다 매출은 적을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후에는 아이온과 길드워2, 블레이드앤소울 등 4,5개의 게임이 새로 선보이기 때문에 북미지역의 매출을 엔씨 전체 매출의 5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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