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부동산 자산 매각할듯-WSJ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8.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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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버거 버먼 투자운용부문 동시매각도 고려

리먼브러더스가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부동산 관련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여전히 자구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자구안이 언제 확정될지는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신용경색으로 자금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리먼브러더스는 결국 자산 매각이나 분사를 통해서 자금을 확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자산 매각에 더해 리먼브러더스는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 투자운용 부문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경영진들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동산 자산 매각과 누버거 버먼 부문 매각을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부동산 자산 처리를 위해 회사를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분류해 부실 자산을 배드뱅크로 흡수시킬 것으로 보인다. 리먼브러더스는 외부 투자자들이 출자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 리먼이 보유 중인 부실 모기지 자산을 넘겨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0억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과 249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자구안은 헐값에 부동산(모기지) 자산을 매각한 메릴린치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셈이다. 메릴린치는 3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에 기초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67억달러에라는 헐값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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