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9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위한 예산을 반영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드원'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공군 1호기가 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85년에 도입된 것으로 항속 거리가 짧아 인근 국가를 방문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 유럽 등 먼 국가를 방문할 때에는 매번 10억여원을 주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전용기를 빌려써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의 국가원수들은 대부분 전용기가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제 규모에 걸맞게 대통령 전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대통령 전용기 도입이 추진되더라도 실제 이명박 대통령이 전용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에 발주를 한 뒤 설계부터 제작까지 이뤄지는데 2∼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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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관계자는 "전용기 도입은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라며 "이번에 전용기 도입 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이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