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적자로,-24.5억弗

상품수지 흑자 축소, 서비스 수지 악화

7월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8년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6월 경상수지는 7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18억244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결국 한 달 만에 적자전환 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말 8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올들어 6월을 제외하고는 △1월 27억5000만 달러 △2월 23억5000만 달러 △5월 3억8000만 달러 등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이로써 1~7월 중 경상적자 누적액은 모두 78억달러로 적자폭이 늘어나게 됐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소득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서비스 및 경상이전수지 적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34억779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상품수지는 7월 들어 흑자규모가 3억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3.1%나 증가했지만, 수입은 유가상승 등으로 무려 46.1%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6월보다 3억3000만달러 확대된 2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수수지는 선박대선료 수입증가로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는 하계휴가로 일반여행 및 유학연수가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6월보다 4억2000만달러 확대된 1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7월 중 서비스수지 누적적자는 118억달러로 늘어났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지 적자 및 이자수지의 흑자폭 감소로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5억9000만달러 축소된 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등이 늘어 적자폭이 전월대비 1억8000만달러 확대된 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의 경우 기타투자수지가 유입초를 보였으나 직접투자, 파생금융상품 및 증권투자가 더 큰 폭으로 순유출되면서 57억7000만달러의 유출초를 시현했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가 순유입됐지만, 내구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더 크게 늘면서 12억1000만달러의 유출초를 나타냈다. 증권투자수지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됐지만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큰 폭으로 순유출돼 88억6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거주자의 파생상품거래에 따른 순손실 등으로 7억1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및 무역신용 도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51억8000만달러의 유입초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