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나라당이 정기국회에서 보수성향 입법이나 법개정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판단하고 "색깔론을 동원해 민주정부 10년 개혁을 뒤로 돌리는 시도를 한다면 단호히 맞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이념공세의 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종부세 완화나 1가구2주택 이상 양도세 완화, 재산세 완화 등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복지 수준은 OECD 가입국 평균의 1/4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기국회를 20~30년 전의 한국으로 되돌려놓는 계기로 만드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83명의 작은 의원단이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무너지는 민주주의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