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장 내부
한 번 버튼을 누르면 매물 가격은 3만원씩 올라갔다. 계속해서 가격이 올라가던 기아차의 '오피러스' 경매는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낙찰이 됐다”는 방송과 함께 종료됐다. 곧바로 다음 매물인 현대차 그랜저TG 경매가 시작됐다.
이날 경매장에서는 중고차 243대에 대한 첫 경매가 밤 늦게까지 이뤄졌다. 낙찰률은 58%로 성공적이었다.
경매장 관계자는 "중고차를 제값에 사고 팔고, 품질보증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이 반응이 뜨겁다“며 ”매주 금요일 경매가 열리고 있는 분당 경매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2001년 설립된 분당경매장은 설립 초기 1만8대 출품대수, 5076대 낙찰대수가 지난해 4만2484대가 출품돼 낙찰대수는 2만379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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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경매장인 만큼 차량 가격이나 성능 점검도 믿을 수 있다. 일반 고객이 자신의 차를 가지고 오면 전문 엔지니어들의 꼼꼼한 점검(0~10점)를 거치고 가격도 정해진다.
경매장의 한 엔지니어는 “경매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모두들 자동차 전문가이기 때문에 점검을 소흘히 할 수 없다”고 귀뜸했다. 경매 참가자들은 경매 시작 전에 직접 차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단 주행은 불가능하다.
↑ 경매장 이용 절차
단 중고차가 경매에서 팔리면 출품료 5만5000원과 낙찰가의 2.2%(최소 2만2000원, 최대 33만원)를 수수료로 경매장에 지급하면 된다.
글로비스 시화 경매장은 기존 경기도 광주시 분당 경매장에 이은 두번째. 이로써 글로비스는 주 2회 경매체제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시화경매장이 수도권 서부매물을 상당 부분 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명섭 글로비스 기획실장은 "선진국의 중고차 경매장 유통 분담율은 일본 60%, 미국 25% 등 매우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3.8% 밖에 되지 않는다"며 "글로비스의 경매장은 중고차 유통단계를 줄이고 거래 투명성을 확보해 중고차 유통의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