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인수는 부담-메릴린치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8.27 10:56
글자크기
메릴린치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중복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를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콘테이너 선박과 초대형유조선(VLCC), 벌크선 등의 분야에서 사업이 중복된다"며 "조선업종의 침체기에 중복투자는 현대중공업에 중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세계시장 비중 20%를 차지하게 되는데 앞으로 5~7년 조선업이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비중 확대는 부정적 요소라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메릴린치는 "대우조선 지분 50.4%를 인수하는데 현재주가 기준으로는 3조 3000억원이 필요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과 과열 경쟁 양상까지 감안한다면 인수가격은 4~6조원까지 뛰어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한국조선해양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