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대는 시간문제"

더벨 이윤정 기자 2008.08.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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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개입이 급등 불러… 이번주 1055~1088.6원 등락 전망

이 기사는 08월25일(15: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8.25일 현재 금융결제원 익일물 기준 ↑ 8.25일 현재 금융결제원 익일물 기준


그동안 환율 상승을 저지했던 외환당국이 오히려 최근 환율 급등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외환당국의 특별한 조치가 나오지 않자 당국의 개입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며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1080원을 넘어서는 것은 거의 확실하며 1100원도 시간 문제라는 반응이다.



25일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서비스 더벨이 외환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넷째 주(8월25일~29일) 달러/원 환율은 1055원에서 1088.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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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응한 전문가들 전원이 전망치 상단을 1080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은 환율 전망 고점을 1090원대와 1100원으로 올려놓았다.


조영진 NH농협 차장은 "환율이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연고점이 돌파된 이상 1080원, 11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달러/원 환율이 전고점 돌파 이후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내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숙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도 환율 상승을 막을 수 없는 패닉 상황으로 쏠리고 있다"고 현재 외환시장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환율 상승)의 배경이지만 최근 환율 급등은 오히려 환율 하락을 유도했던 외환당국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락 폭탄까지 던지며 환율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내리려던 외환당국의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며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영진 NH농협 차장은 "당국의 스탠스 변화가 환율 급등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당국을 믿고 달러 매입을 미루고, 달러 매도에 동참했던 시장참여자들이 당국이 환시에서 조금씩 물러서자 일제히 달러 매수에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숙 유진투자선물 연구도은 "시간이 지날수록 당국의 개입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지면서 매수 쏠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당국은 달러화 상승세를 관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도 "당국이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저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으로 환율 상승세는 제한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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