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콩 일간지 원후이바오(文匯報)를 비롯한 홍콩과 중국 언론은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홍콩 이주 신청서를 낸 탕웨이가 최근 홍콩 정부의 자격심사를 통과해 신분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중국 연예계 퇴출 명령을 받은 탕웨이가 홍콩을 통해 합법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홍콩 영주권 심사 과정에서 탕웨이는 찍은 영화가 많지 않고 영화 한 편에서의 열연만으로 우수 인재라는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대만 영화제인 금마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점이 성취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자격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의 '우수인재 영입프로젝트'는 사회 각계에서 업적을 낸 중국인들이 홍콩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중국 피아니스트 리윈디(26), 랑랑(26)과 배우 장쯔이(28), 후준(40) 등이 이를 통해 홍콩 영주권을 따냈다.
지난 8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인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도 홍콩 시민이 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인 리닝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아직 영주권은 획득하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