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전한 박경모(왼쪽)와 박성현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2,인천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오는 12월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경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귀국하는 대로 빠른 시간 안에 결혼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박경모는 24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초 돌아가신 아버지께도 이미 그 전에 인사드렸고 허락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림프선 종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개인전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장남으로서 생전에 며느릿감을 인사시킨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교제사실이 알려지면 대표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해 조심스럽게 지내왔다. 하지만 애틋한 정은 숨길 수 없어 박경모는 남자 단체전 시상식이 끝난 후 받은 꽃다발을 은밀히 박성현에게 건네주며 사랑을 전달했다.
한편 결혼 시기를 12월로 잡은 것은 올림픽 이후에도 전국체전 등 국내대회 및 내년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 등의 경기 일정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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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성사되면 최고의 스포츠 스타 커플이 될 전망이다. 박경모가 아테네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까지 남자단체전 2연패, 박성현이 아테네 올림픽 여자 단체 및 개인전 2관왕에 이번 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들 예비 부부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만 모두 5개다.